이유식 시작, 12시간 반 통잠! 그러나…

이유식 시작, 12시간 반 통잠! 그러나…

 

요약:
인스턴트팟 쌀미음은 증기 자연 배출해도 떡이 진다
숟가락으로 미리 분유 주는걸 며칠 연습시키고 앉기 연습도 열심히 시켜놓자..



요즘 이유식 트렌드는 6개월 꽉 채워서 시작이라던데
우리는 그때 한국에 있을거고
한국에선 인스턴트팟도 없고 에어컨도 없고 내 집도 아닌데 이유식 만들어 먹이기 시작할 자신이 없어
한국 가기 대략 한달 전, 생후 147일인 오늘부터 시작했다

이를 대비해 며칠전부터 숟가락 (Mushie 스푼으로 결정, 이유는 모르겠음 그냥..;;)으로 분유를 줬고
처음엔 인상 찡그리더니 금방 적응했다
잘 받아먹고 꿀꺽꿀꺽 잘 삼키고 귀여워죽겠다

쌀가루도 미리 샀고
어제 쌀미음을 인스턴트팟에 만들어봤는데 증기를 자연배출하면 떡이 안진다더니..
쌀가루 18그램, 물 180그램, 고압, 죽 모드, 25분 했는데 떡이 졌다ㅠㅠㅠㅠ
그래도 안으깨질 정도로 딱딱하게 떡이 된건 아니라서 열심히 으깨고 체로 걸러서 원래는 180그램 정도가 나와야하는데 135그램이 나와서 45그램 3일치로 나눠놓고
다음부턴 물을 더 넣어볼까 싶다
어쨌든 질감은 맘에 들게 나왔고 정말 미음 맛이다 (당연하지..??)

그러고 어제부터 스토케 트립트랩에 신생아세트를 떼어내고 베이비세트로 교체하고 아가를 앉혔는데..
그렇다..
나는 범보의자 종류를 하 나 도 안샀다
바닥에서 놀기도 힘들고 트립트랩에 앉히면 된다는 이유로..
물론 아가는 내 품에 기대서 앉거나 소파에 기대 앉는건 많이 했고 잘 하는데
혼자서 앉는건 처음이었던것..
거기다 트립트랩에 트레이도 안사서 어디 잡을데도 없는데
이 초보 엄마는 그냥 아기를 무작정 앉혀버린것..
그래서 아기가 울고불고 난리난리난리를..ㅠㅠㅠㅠ

그렇게 한 네번을 앉혀보고 찾아보면서 아 내가 너무 간과했구나 라는걸 깨달으며
앉혀서 테이블 가까이로 밀어넣고 장난감으로 노니까 조금씩 익숙해지긴 했는데 여전히 앉는걸 무서워한다
무섭겠지 엄마가 무식해서 그렇게 바로 앉혀버렸으니ㅠㅠ 미안하다…
찾아보니 보통 6개월 전엔 바운서나 범보의자에서 먹는다고… ㅠㅠ

근데 그 덕분(?)인지
아기가 처음으로 12시간 반(!!!!)을 잤다
정확히는 중간에 또 6시쯤 깼는데
보통 이러면 내가 데려와서 같이 자는데
한시간 정도 크립에서 혼자 놀더니 다시 잠들어서 8시50분까지인가 자던..!!
움직이기도 얼마나 움직였는지 처음으로 애가 180도 돌아가있었다 ㅋㅋㅋㅋㅋ아이고

아무튼 그렇게 오늘 아침 처음으로 쌀 미음을 먹이는데
시작은 의자에 잘 앉아있어줬으나
전자렌지에 30초 데폈더니 너무 뜨거워져서 그거 식히는 시간을 너무 허비해서 또 의자 싫다고 울기 시작
한 10미리 먹고 베이비뵨 바운서로 가서 15미리정도 더 먹고 울면서 난리치길래 끝..
그래도 첫날 25미리면 잘 했다..

그렇게 혼돈의 이유식이 시작되었다..
우리.. 잘할수 있겠지..? ㅠㅠ

3일뒤면 벌써 5개월이라니 그것도 놀랍다..
요 며칠간 침대에선 자꾸 뒤집더니
오늘 처음으로 바닥에서 뒤집기에 성공도 하고
정말 하루가 다르게 쑥쑥 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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